텀블러에 글 쓴 지 정말 오래 됐구나. 벌써 새벽 세 시가 다 됐다. 가져갈 것들은 대충 수트케이스 안에 다 구겨넣었고, 원래는 비행기에 갖고 타던 작은 수트케이스도 체크인하기로 맘먹고 짐을 챙겼다. 갖고 타는 건 책가방 하나가 전부다. 거의 3년만에 한국에 들어가다보니 꽤나 부산을 떨었군.
한국에 간다고 이야기 할 때, I’m going home this winter, 주로 이렇게 말했던 모양인데- 조엘군이 물었다. “So when does Korea stop being home for you? I thought it was interesting that you said you were ‘going home’- since you hadn’t lived there for a while now.”
그러고보니 내가 한국을 떠난 지가 8년쯤 됐는데, 아직도 ‘집’에 간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재밌다. 아마도 지금 있는 곳이 내가 정착한 곳이 아니라, 거쳐가는 곳이란 걸 알기 때문이 아닐까. 가족들이 거기 살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. 조엘군도 South Carolina에 간다고 할 때 home이라고 가끔 이야기 하거든. 부모님이 계셔 그런 건가봐. 이 때의 home이란 거의 hometown의 뜻인거지.
뭐, 쓸데없는 소리. 내일은 250마일을 운전하는 것으로 시작해서, 샌프란까지 여섯 시간 비행, 거기서 열 시간 레이오버, 그리고 인천까지 다시 열 두시간 반의 비행-이라는 긴 여정이 날 기다리고 있다. 쿨럭. 잠을 자자!